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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2

그동안 왜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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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3월 1일, 어릴 때 한국에서 매년 3월이 되면 달달 외워서 부르던 ‘삼일절 노래’가 떠올라 아주 오랜만에 불러 보았습니다.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근 50년 전에 불렀던 이 노래의 가사가 다 기억나서 나의 기억력이 그리 쇠퇴하지 않은 것에 스스로 놀라다가, 문득 그때 가사 중에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게 있었음이 생각나서 인터넷을 뒤져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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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한 결과, 어릴 적에 “선열아…” 라고 불렀던 것이 “선열하…” 였음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르면서도 뭔가 이상했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으레 그러려니 했던 부분입니다.

선열들께 건방지게 반말로 “선열아…” 라고 하는 것이 불손하다고 생각했었지만 “노랫말인 경우는 그래도 되나 보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50년 만에 이것이 틀린 가사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하”는 “이시여”의 옛말이므로 “선열하”가 “선열이시여” 라는 것도 어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를 수십 번도 더 불렀을 텐데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나 다른 어른들 그 누구도 고쳐주지 않았고 설명을 해주지도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아마 “선열아”와 “선열하”의 발음이 비슷하게 들려서 고쳐줄 필요를 느끼지 않았거나 아니면 그들도 그것이 “선열하” 인줄 모르고 저처럼 “선열아”로 달달 외워서 불렀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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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것에 대해 생각하다가, 며칠 전 20대 중반인 자매와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줄곧 교회를 다닌 자매인데, 복음의 기초적인 것들에 관해 질문을 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더니, “그동안 왜 아무도 이런 설명을 해주지 않았을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유년 주일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 귀가 닳도록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도 수도 없이 해왔는데, 예수를 믿으라고 하고 성경을 받아들이라고만 했지 복음의 구체적인 내용은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어째서 25년 이상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것은 어쩌면 제가 “선열하”를 “선열아”로 알고 있었는데도 아무도 고쳐주거나 설명해주지 않은 것과 비슷한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복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면서도 그 자매가 복음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설명을 하지 않았던지, 아니면 그들도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설명을 하지 못했던지,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복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 이해할 수도 없고 또 다 이해해야 구원 받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엉뚱한 데서 낭비하고도 하나님을 순종하며 섬겼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복음의 내용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일일이 다 알 수는 없더라도 꼭 알아야 할 것은 알고 교회생활을 해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소명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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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성경을 많이 읽으면 신앙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단과 사이비들도 성경을 많이 읽고, 정통 교회에 다니며 성경을 많이 읽어도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 엉뚱한 짓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눅 10:25) 라고 질문한 율법사에게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되물으신 것입니다.

“율법(모세 오경)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눅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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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질문하신 것입니다.

성경을 올바로 읽어야만 그것을 토대로 순종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성경을 곧이곧대로 믿고 아무리 열심을 내도 하나님의 말씀과는 동떨어진 신앙생활로 인생을 허비하게 됩니다.

 

물론 올바로 읽는다 해도 위의 율법사처럼 마음 중심이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 실지로 순종하지 않고도 말씀대로 산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율법사가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눅 10:27).

이 율법사는 성경을  올바로 읽고 그 핵심이 곧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눅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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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그는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즉 하나님과 동떨어진 자기의 의를 드러내려고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라고 질문했고, 이에 예수님은 소위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눅 10:29-35).

그리고 이 비유 끝에 예수님께서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라고 질문하셨는데, 그는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라며 얼떨결에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눅 10:36-37).

 

유대인들이 사람 취급하지 않고 멸시 천대 하는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율법사이므로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라는 말은 죽어도 하기 싫었던지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라고 살짝 돌려서 대답한 것입니다.

정답은 정답인데 하나님의 마음과는 거리가 먼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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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경을 올바로 읽어도 하나님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 수가 있는데, 하물며 올바로 읽지도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교회가 일단 성경을 올바로 읽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고, 복음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구체적인 설명을 해줘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게 되지 않는다면 평생 교회를 다니며 열심을 내고 헌신을 해도 하나님의 마음과 의도와는 거리가 먼 자기도취에 빠져 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왜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았을까요?” 라는 질문은 나오지 않도록 복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이해한 다음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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